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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독서일지 44. - 한동일 <라틴어수업>, 2017

by tobenice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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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자 : 2020년 7월 26일(일) ~ 2020년 7월 29일(수)


독서생각 :  책 한권을 이렇게 술술술 잘 읽어보긴 오랜만인것 같다. 기억해야할 것 보다 느끼고 생각하고 음미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책은 무겁지 않고 가볍다. 쓰여진 글은 인생의 공부에 대한 것이며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학습에 대하여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해 준다.

 

 현실에서 왜 이걸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고민이 들때가 많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가고 매 시험을 보기 위해 밤을 세우고 외우고 또 풀어보고 틀리고 좌절하고 그리고 재수를 하고 또 대학을 가고,,, 하지만 이런 쏟아내는 삶에 그래도 뛰어 들었기에 그 때의 지나간 것을 내 삶에 녹여볼 수 있다. 그시절 그렇게 뛰지 않았다면 나를 되 돌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야 이런 글을 보고 그 시절의 나를 다시 응원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라틴어는 유럽언어의 기원이다. 한자가 중화권 언어의 기원인 것 과 같다. 우리가 말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체계이듯 라틴어를 이해하면 유럽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유럽인이 사자성어를 말하고 한국 속담을 말한다면 우리는 매우 놀라워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반대는 무엇일까?. 동양인이 라틴어 문구를 말한다면? 아마 유럽사람들이 다른 시각으로 동양인을 바라볼 것이다.

독서내용 : 

☆ 뭔가 배우고자 하는 것에 거창 한 목적을 두지 않아도 된다. 아주 유치한 목적이 학습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부는 평범한 뇌를 학습에 최적화된 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준다.
스마트폰을 사서 사용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듯이 공부 또한 두뇌에 필요한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어플도 주기적 업데이트가 필요하듯 우리 뇌도 주기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쓰는공부를 함으로써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라틴어의 근간은 유럽이 아니라 인도어다. 라틴어는 상대와 소통을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수평적인 구조의 언어로 되어 있다. 소통의 가장 기본인 언어는 배와 같은 것이다. 항구를 떠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나른다. 그 와중에 배가 일으키는 물결과 파장에만 집중하게 되면 불통이 발생한다.

어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도이며, 이러한 언어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는 이유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함이나 현실의 우리 지식인들은 철학이 빈곤하여 그렇지 못하고 있다.

☆ 우리는 공부를 할때 끊임 없이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타인 보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기준을 들이미는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공부를 통하여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의 나와 비교하여 더 발전된 나를 응원하는게 좋겠다.

공부는 살아가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해야할 나와의 숙명이다. 그 과정에서 나를 이해하고 나와 더 소통할 수 있다. 

"도 우트 데스". 네가 주기 때문에 나도 준다. 상호주의 원칙은 로마에서 수립되었으며 조금 더 확대하자면 유럽 정신의 근간인 속세주의의 바탕이다. 사람과의 관계든 기업, 나라간의 관계이든 우리는 부채의식이 있는 관계에서 상호신뢰가 더 잘 쌓이고 일이 잘 됨을 알고 있다. 먼저 줄 것이 있어야 된다. 누구에게 줄것이 있는 그런 삶을 살아보자.☆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혼신의 힘을 다해 얻어라. 그후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고독은 당신을 성장 시킬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라틴어를 통해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낍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어쩌면 로마인들도 공자, 노자 이런 중국의 사상가들과 같은 삶에 대한 기본 자세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이 문장 하나에 담긴 의미는 어마어마 하다. 고대 로마인들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을때 쓰던 편지 말미의 인사말이다. 너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기본적 인간애가 고대 로마인들에게도 있었다. 아 그런데 지금은 너무 나에게만 집중하는 세상이다. 함께, 더불어 보다는 각자도생, 혼밥, 혼술이 더 편안한 세상이다. 아무리 그래도 함께하는 그 선함을 같이 누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아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라 내일이 없는 것 처럼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메멘토 모리 그 말입니다. 흥청망청으로 보내라는게 아니다. 하루 최선을 다하여 한다. 그게 생이다.

나이가 참 중요하다. 만나면 우리는 나이를 먼저 따진다. 우리는 수직적인 관계를 벗어날 수 없다. 언어의 문제다. 라틴어는 수평적 이다. 유럽의 모든 수평적 관계가 라틴어로 부터 나왔다. 나이보다 중요한게 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성장했는가?

공부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노동이다. 그걸 하루 10시간 하면 능률도 안오르고 몸이 탈난다. 학습 효율을 높일려면 결국 운동이 필수다. 운동과 공부는 땔 수없는 관계이다. 달리고 읽고 생각하고 정리합니다. 휴식은 그 단계마다 중간에 들어가는 조미료 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늘 깨어 있으라는 거다. 열려있어야 한다. 그러면 책 한권 글 한줄도 가벼이 읽지 않게 되고 음악 한곡 거리의 야생화 한송이도 가벼이 지나치지 않게 된다.

인류는 진화를 통하여 인지 혁명을 이루었다. 인간에게 글, 언어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이다. 이것으로 인간은 스스로를 확장한다. 받아들이고 확장하기 위해 언어를 공부한다. 비록 라틴어는 너무나 완벽한 것을 지양했기에 지금의 인간에게 버려진 언어가 되었다. 버려진 복잡한 언어를 공부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공부를 하고나면 또 다른 어려움은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력이 좋은 사람은 아무래도 생존에서 탁월하다. 우리는 어려운 공부를 함으로 학습력을 높이고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

☆ 신은 인간을 질투했다. 신의 인생은 무한하여 오늘이 소중한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지금이 나에게 가장 소중하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다음 열정적이고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한 사람이 읽은 책은 그 사람을 말해주는 단서이다. 링컨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의 기본 감정과 성정이 쌓이면 고스란히 얼굴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좋은 감정과 표현을 몸에 익히고 부정적 감정과 고통은 "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통해 잊어버려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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