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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읽기

독서일지 21. - 니코스 카잔자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1946

by tobenice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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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 : 21년 4월 18일(일) ~ 4월 28일(수)

독서생각 : 조르바는 배움을 거부하고 본능에 충실한 행위자이다. 크레타 섬에서의 독재자를 몰아내고 쟁취한 자유를 사랑한다. 결혼과 어떠한 얽매임을 싫어한다. 세상의 모든 여자를 사랑하며 특히 마담 부불리나에게 끓어오르는 사랑을 느낀다. 음악을 사랑한다. 저돌적이며 야생적인 면모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반면에, 나는 이성의 질문과 존재의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배운 지식인이라는 굴레에 갇혀있다. 스스로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와야 하나 그러지 못한다. 글에서 인생의 방향을 찾을려 한다. 행동을 하기위해 너무 많은 질문과 비교를 한다. 과부에게 조차 말을 붙이지 못하는 소심 그 자체이다. 부처의 해탈을 따라간다. 나는 끊임 없이 존재에 의문을 품는다.

나는 끊임 없이 묻는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 하지만 조르바는 고민하지 않는다. 이미 그는 삶의 현실을 통해 느끼고 결정한 그만의 해법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에게 많은 깨달음을 느끼며 이념과 사상에 얽매여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한 자신을 반성한다. 주된 내용은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깨달음이다. 헤르만 헤세<데미안>, <싯다르타>에서 자아에 대한 성찰을 다시 느낄 수 있다.

배경 : 19세기말 ~ 20세기초, 크레타&마케도니아 독립전쟁, 발칸전쟁, 1차,2차 세계대전

등장인물 :
+ 나 : 35살, 먹물, 우물쭈물, 배운건 있느나 현실에 대항하지 못한다. 단테의 신곡을 끼고 욕망에 사로 잡힐 때마다 신곡을 읽으며 스스로를 절제한다. 현실을 정확히 모르는 어정쩡한 사회주의자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 이것도 고민 저것도 고민하고 한발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조르바를 통해 자아를 깨우친다.

+ 조르바 : 65살, 딸이 있음, 삶은 즐기는 것이고 느끼는 것이다. 산투스를 끼고 욕망에 따라 산투스를 연주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아낌 없이 배출한다. 지금의 소중함을 안다.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얻은 원칙을 충실히 수행한다.

+ 마담 오르탕스 : 크레타에서 여관을 운영중인 과부, 과거 크레타 섬의 혁명에 참가한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군인들이 크레타 섬을 공격하는 것을 막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생각에 그녀를 그리스 혁명 여성 영웅인 부불리나라고 부른다.

+ 과부 : 마을의 젊은 남자가 그녀를 사모하게 된다. 그는 과부를 사모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친은 과부에게 복수를 한다

+ 자하리아스 수도승 : 수도원은 경건하지 않다. 부패하고 타락한 수도승들의 권력 다툼만 있다. 수도원에 방화를 하고 스스로 숨을 거둔다.​

독서내용 :
이 시절 독일은 인플레이션으로 빵한조각을 사기 위해 수천마르크를 지불하였고, 가난한 어미들은 아이에게 줄 젖이 없어 고무를 아이에게 물렸고, 다리에는 자살하는 사람을 예방하고자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았다. 삶의 원초적인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은 이 곳에서 나는 조르바를 추모하며 이 글을 써내려간다.

1. 나는 크레타 섬의 탄광을 운영하고자 그리스의 어느 항구로 간다. 나는 그곳에서 조르바를 만난다. 조르바는 거침이 없고 계산보다는 지금의 느낌과 직감을 더 믿는다.

2. 조르바에게 크레타섬은 익숙한 곳이었다. 크레타섬에 도착한 나와 조르바는 마담 오르탕스의 여관에 묵기로 한다.

3. 셋은 마담 오르탕스의 지난 날을 회상하며 거하게 포도주에 취한다.

4. 나는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고뇌한다. 어느 것도 확실한 것은 없는 어중간한 자아를 느낀다. 조르바는 나이를 떠나서 모든 여자에게 한결같이 사랑해 주고 그녀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갈탄광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나는 앞으로 공동체룰 구성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모두가 잘 사는 조직을 꿈꾼다. 조르바는 그런 나의 꿈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나의 의견에 반대한다.

5. 마을 사람의 초대를 받아 가게된 저녁식사에서 삶이란 무엇이고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조르바는 인간은 그렇게 잘 살아왔기에, 그들을 계몽하고 다른 삶의 조건을 제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6. 부처의 해탈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쯤, 조르바는 사업에 대한 자신의 거대하고 무모한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나에게 말하고 나는 묻지고 따지지도 않고 조르바의 계획에 동의한다. 그러자 조르바는 해방의 기쁨을 느끼고 그가 지나온 자유와 야생의 세상을 이야기 한다. 조르바는 내면의 악마가 원하는 데로 한다. 춤과 노래가 그와 함께한다.

7. 러시아에서 조르바가 만난 여자들의 이야기로 조르바는 과거의 결혼을 회상한다. 나는 조르바의 거침없는 여성관과 그가 만난 여성들의 특이한 부분에 호기심 아닌 궁금증을 품는다.

8. 민족의 해방을 위한 이념적 사상적 투쟁에 참여하지 못한 책속에 갇혀버린 지식인이라는 자괴감에 빠진 나는 친구에게 크레타 섬에서 느끼는 자아의 발견과 행복의 기준을 편지로 적어보낸다. 과부와의 육체적 욕정에 대한 자연스러움을 조르바는 강조하지만 나는 끝내 욕정은 부질 없는 마음이라 판단한다.

9. 열심히 공을 들였던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조르바 덕분에 모두들 살아서 갱도를 빠져나온다. 석탄을 운반할 케이블카 구상도 같이 묻혀버린다.

10. 욕망은 계속하여 나를 괴롭힌다. 나는 성숙하기 위해선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함을 깨닫는다.

11. 새해가 되었다. 우리는 부블리나의 여관으로 가서 통돼지요리를 먹었다. 부블리나에게 조르바는 젊음의 물약을 선물하기로 약속한다.

12. 나는 예전에 나를 감동시켰던 문장들이 이제는 그렇지 않음을 느낀다. 조르바는 카스트로로 출장을 갔다. 멀리 전선에서 그리스인을 해방시키는 친구의 고뇌가 넘치는 편지가 온다. 이념과 사상에 개인을 희생시키는 나의 친구와 그렇지 못한 나에 대한 스스로의 자괴감.

13. 케이블을 구하러 출장을 간 조르바는 늙음에 대한 두려움을 편지로 전한다. 출장지에서 일은 안하고 젊은 여자에게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어떻게 젊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지, 인생은 이런것인지, 이 여자는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 대한 답을 구하는 편지에 나는 당장 돌아오라는 전보를 보낸다.

14. 부블리나는 조르바로 부터 어떤 편지 내용이 왔는지 궁금해한다. 나는 조르바가 당신을 못잊어하고 결혼을 하자고 한다는 거짓말을 전한다. 사실 조르바는 편지에 부블리나의 안부조차 묻지 않았다. 과부를 사모한 마을 청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다. 마을 사람들은 과부를 탓하지만, 나는 그의 운명이라 한다.

15. 나는 홀로 바다를 배회하다가 다른 일행들과 함께 바다가 끝에 있는 산속 수녀원을 방문한다. 절제되고 정절을 지키는 고요한 공간에서 나는 영원을 느끼며 바다와 땅을 통해 그 영원을 느낀다.

16. 조르바는 당초 일정보다 늦었지만 다시 돌아와서 일에 매진한다. 나는 조르바가 돌아와 너무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17. 케이블 카를 설치하는 일에 착수하기 위해 수도원을 방문하고자 아침 일찍 산으로 떠난다. 수도원에서 나온 수도승은 수도원은 고결하지 않고 썩은 곳이라고 한다. 수도원의 수도승들은 신문,여자,돈,술을 마음속 품고 있는 것을 보게된 조르바는 수도승들의 타락을 환멸한다.

18. 사순절, 수도원, 성모를경배하지만 타락한 수도승들, 서로대주교가 되기 위한 저질스런 싸움, 조르바는 혼란한 수도원의 상황을 잘 이용하여 원하는 계약을 성사시킨다.

19. 마담 부불리나가 약혼반지를 조르바에게 내민다. 조르바는 마지못해 약혼을 받아들인다. 조르바는 자신을 제우스에 빗대어 지구의 상처받은 여인들을 모조리 보다듬어주는 결혼중개소를 차리는 것이 소원이라 한다.

20. 나는 조르바에게 조국을 믿냐고 묻는다. 조르바는 조국을 위한다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죽이고 그 자식들이 구걸하는 것을 보고는 조국에 회의를 느끼고 조국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조국에 대한 애착과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야 함을 느낀다. 케이블카의 기공식이 열렸다.

21. 부활절, 부불리나는 약한 감기에 걸렸다. 나는 부활절에 자유를 느끼며 과부의 과수원을 향했다. 마담 부불리나의 감기가 심각해져 의사를 불렀다. 과부는 나에게 향수를 선물했다.

22. 마을 사람들이 부활절 성당을 찾은 과부를 보고, 그녀를 향해 집단적 광기를 보인다. 돌을 던지고 옷을 찢는다. 결국 과부는 마브란도니스 영감에 의해 살해당한다. 조르바와 마놀라카스(마을 경찰)은 서로의 오해와 원한을 나의 중재로 푼다.

23. 마담 오르탕스가 죽어간다. 그녀의 남겨진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마을의 여자들이 하나 둘 모인다. 빨리 그녀의 남은 재산을 가져갈려고 아직 죽지도 않은 오르탕스에게 곡을 한다.부불라나는 하늘로 가고 만다. 조르바는 남겨진 앵무새를 거둔다.

24. 자하리아스 수도승은 수도원에 불을 질렀다. 몇사람이 화재로 숨졌다. 조르바는 타락한 수도원이 화염으로 벌을 받은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자하리스아스 수도승은 그날 밤 자연스럽게 숨이 멎었다.

25. 케이블 공사가 완공되었다. 나무를 케이블에 걸고 바다로 나무를 날랐다. 케이블은 기울기를 잘못 계산한 탓에 기울고 나무를 나르지 못했다. 조르바와 나는 기념식으로 준비한 양꼬치를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거라도 해야지 이 망한 사업을 다시 탓해서 무엇하겠는가. 나는 평생 안해본 춤을 춘다. 멀리서 친구로 부터 편지가 오고 그의 걱정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다가 이내 지금의 나의 상황에 집중하고 두려움을 극복해낸다.

26. 조르바와 나는 헤어진다. 나는 친구의 생이 마감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조르바와의 일을 글로 남긴다. 조르바는 동유럽 광산을 떠돌며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 조르바의 산토리니는 유품으로 나에게 남겨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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