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
: 20년 9월 7일(월) ~ 11일(금)
초보생각
톨스토이 <안나카레리나>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습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
이를 망한 나라에 비약하자면 이렇다.
- 망한 나라의 모습은 모두 비슷하지만, 강한 나라의 모습은 모두 각기 다르다 -
역사에서 보듯이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 조금의 게으름도 상대에게는 허점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을 증명한다.
주요내용
+ 고대 그리스의 실업
: 그리스 아테네 사람이 왜 페르시아의 용병이 되었냐면, 아테네 일부 지배계급에서 부(땅)를 독점했기 때문이다.
: 가난한 백성들은 먹고 살기 위해 페르시아의 용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의 인구가 그리스가 가진 자원과 땅에 비해 많다보니 실업과 경제에 대한 해결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 도 문제였다. 아무래도 고대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쟁을 하였을 것이다.
: 가만히 생각해 보면 1차,2차 세계대전은 이와 같은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자국내 실업해소와 경제적 성장.
: 다른책과 비교
★ 김성근 <키루스의교육>에서 페르시아 왕자 키루스는 영민하고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있어 심지어 적군이었던 그리스 조차도 배워야 하는 인물이라 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키루스는 페르시아의 돈 많은 왕자로 그의 형에게 반란을 일으켜 황제 자리를 빼았은 인물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 과정에서 돈으로 용맹한 그리스 용병(스파르타 정규군)을 고용하였다.★
+ 중국(양나라, 후경의 난)
: 양무제의 일가친척들은 자신의 재산을 바탕으로 일반 평민들에게 고리대금업을 하여 백성의 피를 쥐어짰다.
: 후경은 양무제 일가친척의 횡포로 실업자가된 무리를 이끌고 양무제를 황제자리에서 끌어내지만 후경의 포악함으로 그의 반란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의 반란 이후 양은 무너지고 이에 교훈을 새긴 중국은 수,당 과 같은 강력한 나라로 다시 태어나게 나게 된다.
+ 중국(당나라, 황소의 난)
: 당나라가 너무 비싼 가격으로 소금을 독접하니깐 서민들이 힘들었고 소금을 몰래 거래하던 황소는 결국 정부와 싸우게 된다.
: 당나라는 7~9세기 동안 중국을 지배했다. 신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 백제를 제압하기도 했고, 나중에 신라를 제압할려다가 말았다. 그런 당나라가 과거시험 응시생이었던 황소에 의해 망한다.
: 황소는 과거시험의 부정부패를 보고 시험에 응시하는 걸 포기하고 소금장수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 ★황소가 소금장수로 돈을 벌 수 있는 건 당시 당나라 뿐 아니라 로마에서도 소금은 나라에서 독점으로 관리하였던 품목인데 그걸 몰래 사고 판 밀매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소금 밀매업자의 활동으로 국가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자 황소와 같은 밀매업자를 잡기 위해 당나라가 나서게 된다. 관직도 얻지 못하고 소금장수로 생계를 이어가지도 못하게 된 황소는 같은 처지의 굶주린 백성들과 반란을 일으킨다.
: 그의 반란은 결국 약탈과 범죄로 민심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 그 반란으로 당은 멸망의 길로 가고 5대10국 시대가 열리고 이후 송, 거란, 베트남등 독자적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 ★큰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지금의 중국은 청나라 말기 공산당의 우두머리인 마오쩌둥에 의한 난이었고, 마오쩌둥은 혼란의 틈을 타 중국을 공산당 아래 하나로 통일을 했으니 대단한 인물이다. 그리고 지금의 중국은 이미 많은 반란의 역사에 학습이 되어서 인지 다시는 그런 반란에 무너지지 않을 국가운영 시스템을 갖출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 다른책과 비교
★ 김구 선생님 <백범일지>에서 김구는 양반과 평민에 대한 신분 차별에 불만을 얻어 과거 시험에 매진하지만, 한양에서 목격한 과거 시험의 부정부패에 진저리를 내고 조선의 관직 시험에 더 이상 응시하지 않는다. 그는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동학운동, 불교, 항일운동에 매진하다가 결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에 국무총리까지 엮임하게 된다. 당나라의 황소이야기에 <백범일지>가 생각났다.★
+ 고려(삼별초의 난과 고려의 멸망)
: 전역한 군인이 재 취업에 실패하여 실업자가 되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난을 일으킨 것이 고려 삼별초의 난이다.
: 삼별초 - 고려 중기 무신 최씨가문에서 만든 군대, 몽골에 끌려갔다 돌아온 군인들로 구성됨
: 강화도로 피신한 고려정권은 몽골의 6차 침입으로 식량보급이 단절된다. 그러자 삼별초에도 월급이 나오지 못했다. 삼별초는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난을 일으킨다. 삼별초는 최씨 무신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정규군으로 편성되면서 안정된 급여를 받길 원했을 것이다.
: 최씨 무신을 제거하고 고려왕을 구해주었지만, 고려 왕은 몽골에 삼별초 명단을 넘기고 삼별초를 해산시켜버린다. 고려는 몽골의 군사력에 의탁받기로 하였고 피폐한 경제 상황에서 더 이상 군사를 늘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이후 원으로 이름을 변경한 몽골은 고려의 종주국이 되고 고려는 친원세력이 기득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 친원세력을 몰아내고 고려가 멸망한 뒤 조선이 들어선다.
+ 명나라(역졸 해고와 이자성의 난)
: 우편배달부 이자성은 생활비가 쪼들려 빚을 내어 살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라에서 경제 위기 탈출 명분으로 우편배달부 60%를 해고 했다. 졸지에 실업자가된 이자성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자는 이자성을 경찰에 고발하게 되고 그는 경찰서에서 형을 선고 받는다. 징역을 살기 실은 이자성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경찰서를 탈출하여 도적때가 된다.
: 이후 틈왕으로 불리며 백성들에게 세금을 감하여 주는 정책을 펴 북경까지 장악하게 된다. 하지만 그 세력도 결국은 주변 인물들의 약탈과 배신에 따라 몰락하게되고 이후 중국은 청으로 변신하게 된다.
: 평범한 농민 이자성이 민중을 이끌고 난을 일으킨 부분에 마오쩌둥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건설한 공산당 중국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이자성의 난 덕분이다. 마오쩌둥은 그때 실패에 대한 교훈을 마음속에 잘새겼나 보다.
+ 영국(인클로저운동, 자코바이트의 반란)
: 인클로저운동 - 12세기 영국은 양을 키우면서 생산된 양모를 팔아서 수익을 남겼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농지와 숲을 양을 키우기 위한 초목지대로 바꾸자는 운동이 인클로저 운동이다. 그렇게 되자 돈있는 소수 지주와 귀족들이 농지를 사들이고 자영업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렸다. 농업에 종사하던 인력이 양을 키우는 축산업으로 이동을 했고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이 만들어지자 이들은 대량 실업상태에 빠지게 된다.
: 대도시에 실업자들이 모여들고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살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처리로 골치를 썩고 있었다. 이들은 작은 범죄를 저질러도 중한 처벌을 받고 교도소로 보내졌다. 교도소가 넘치게 되자 영국 정부는 미국, 호주로 이들을 강제 이민 보내는 정책을 취하게 된다.
: 실업자들은 영국군대에 입대하여 생계를 꾸려가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었다.
: 자코바이트의 반란 - 스코틀랜드 북부지방 하이랜드 사람들이 일으킨 다시 스코틀랜드로 돌아가자는 반란으로 영국은 하이랜드 지주들의 땅을 몰수 하고 그들의 정예병들을 해산시켰다.
+ 영국(산업혁명이 불러온 기계파괴 운동)
: 영국 방직산업은 증기기관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기존에 인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투입되었던 부대비용들(임금, 식대, 복리후생비)이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투입되지 않아도 된다.
: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고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자 실업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으로 확대된다. 이 운동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찰스 디킨스의 작품 소재가 되었고, 아동의 인권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지는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나아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출판되어 노동자의 단합,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회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 조선(이필제의 난과 조선후기 외세의 침탈)
: 선달 - 고시에 합격하였으나 발령이 나지 않아 실업자가 된 사람, 이필제는 조선 후기 선달이었다.
: 이 때는 세계는 영국이 아편전쟁으로 청을 제압하고 11년이 지난 때였다. 그리고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로 쳐들어 왔다. 조선인들은 외세의 공격에 따른 나라 멸망의 걱정이 가득했다.
: 이제필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로만 외세를 배척하고 청나라와 일본을 공격하자 하였다. 그는 여러번의 반란을 일으켰지만 모두 실패하였다. 한가지 영향력이라고 하자면 훗날 동학운동의 척양척왜 정신의 바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 중국(의화단의 난)
: 서양에서 들여온 값싼 물건들로 중국내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증기선이 보급되고, 철도가 놓이자 기존에 운하와 관련된 물자 운송을 하던 사람들도 실업자가 되었다.
: 청나라는 외부적으로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시달리고 내부적으로는 태평천국운동에 시달렸다. 실업자인 백성을 보살펴 줄 여력이 없었다. 이에 운하 관련 업의 실업자가 된 장덕성을 중심으로 하여 의화단이 탄생하게 된다.
: 의화단은 서양세력들을 몰아내자는 정신 아래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특별한 가입조건도 없고 지도자도 없기에 아무나 의화단이라고 외치고 다녔다. 그들은 서양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북경에 까지 세력을 뻗쳐 서양가게를 부수고 외국인을 위협하였다.
: 청나라는 의화단을 막지 않았고 계속하여 의화단이라 칭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이제 단순한 약탈범이 되어 부자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일도 서슴치 않게 자행하였다.
: 의화단이 서양 공관들을 죽이자 의화단을 평정한다는 명목으로 서양 8개국 연합군이 청에 들어온다. 그들 역시 폭력과 수탈로 중국인들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청의 만주족 황실은 무력했고 결국 신해혁명으로 공화정이 들어서자 만주족 황실은 실업자가 되게 된다.
+ 미국(1929년 미국발 경제공황)
: 미국발 경제위기가 시작되자 일본, 독일도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실업자가 넘치게 되자 일본은 만주 정벌을 독일은 유럽 정벌에 나서게 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 한국(해방직후 실업난)
: 해방이후 대규모 실업난이 발생하였다. 식민정책에 따라 남북은 북에는 공업지역이 남에는 식량생산지로 구분 되었다. 남한은 농사가 주 된 것이라 남한에는 공업 기반이 없었다.
: 남한에서는 미군정이 선임한 이승만이 나라를 다르렸다. 그는 자기 정권 연장을 위해 새롭게 창설된 국군 주요인사를 자신의 친인척 인사로 임명하고 엉망으로 운영해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 결국 부정선거로 이승만은 하와이로 망명 한다. 이승만은 나라의 실업난도 교육도 국방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미국만 믿고 자기 배만 채워 결국 미국에도 버림 받고 국민에게도 버림 받게 된다.
: 그 다음은 뻔하지 않은가? 반공의 이념 아래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로 남한을 장악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 준 이가 이승만이다.
+ 멕시코(북미자유협정과 멕시코 실업)
: 멕시코는 유럽계 이민자, 혼열, 원주민 이렇게 세계의 계층을 구성하고 있다. 소수의 유럽계 이민자가 다수의 부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 계층의 사다리를 도저히 뛰어 넘을 수가 없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로 미국의 값싼 제품이 쏟아지면서 멕시코 기업의 70%가 망했다. 협정이전에 멕시코 자국 경제는 일부 대기업이 대부분의 경제를 폐쇠적으로 운영하고 있었기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였다. 경제가 무너지고 실업자가 넘쳐나게 되자 그들은 생계수단으로 마약을 미국에 팔기 시작했다. 멕시코에 10달러 하는 마약이 미국에서는 1000달러가 되기 때문이다.
: 이렇게 성장한 마약상은 카르텔을 만들고 카르텔 끼리의 세력 다툼을 위해 서로 전쟁도 하고 국가에 대항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였다. 멕시코 실업자들의 생계 수단이 이것 밖에 될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면 마약 카르텔의 소탕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된다.
+ 한국 IMF
: 고도성장시기 정치권과 경제인이 서로 엮이어 자기 자본 매출 보다 많은 돈을 기업에 빌려주다가 결국 상환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연쇄적으로 은행들이 그 동안 대출한 원금 회수에 나섰고 은행들은 원금회수가 않되자 우루루 무너진 것이 IMF 이다.
: 많은 기업들이 부도가 나자 대량의 실업자들이 발생했다. 2년 사이 한국의 자살인구는 2만명에 육박했다
: 이후 기업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여 비정규직 비중을 높였고 기업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개인은 더 가난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고착화 시켰다.
: 외국기업이 한국에 와서 고학력 노동자를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막대한 수입을 올리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진행된 국민들의 금모으기 운동은 졸속으로 진행되었다. 금을 대량으로 해외에 유통시켜 금 가격을 시장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고, 금보다 더 가치가 있는 장신구로 팔지 않고, 오직 녹여 금괴로 만드는 것만 집중하여 그 부가가치를 놓쳤고, 금 가공 관련 업무를 해외에 맡기어 국내 금세공자 절반을 실직자로 만들었다.
+ 소말리아 내전과 해적
: 소말리아 내전으로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게 된다.
: 처음에 어민들은 외양선이 자기 앞바다에서 마음대로 어업활동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분노하여 항의 정도 선에서 대항하였다.
: 그러다가 외양선이 자신들의 어업마저 방해하여 실업의 상태가 될 것이 예상되자, 외양선을 약탈하는 해적질을 하게 된다.
: 해적질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는 내전 중인 군인들에게 빌리고 그 빌린 무기로 약탈을 하고 약탈된 것을 다시 군인들에게 상납하니 소말리아 해적은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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